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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챙겨오라고 하더니
원에서 물놀이를 했나봐요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요
얘 표정 좀 봐주세요
이거 무서워하는 표정 맞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무서워하는 표정이길래
제가 예쭈니를 놀렸거든요?
"깔깔깔 예쭈나 너 무서워했구나? 오구오구 귀여웡"
제 말 한마디로 온 집안이 난리가 난리가 났어요
예쭌이는 하나도 안무서웠는데 엄마가 자길 오해하니 너무 억울하다면서 울기 시작했고,
남편이 사진을 보더니 딱 봐도 미끄럼틀을 즐기는 모습인데 무슨 소리냐고 했고,
친정엄마가 사진 보더니 진심 즐거워하는 모습이라고 했고,
이모가 사진 보더니 우리 예쭈니 너무 잘 타는데
이게 어디서 무서워하는 표정이냐며
온 가족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가족이 단체로 이상하네요 휴우
저 빈말 도저히 못하는 성격이라서
"에이. 겁쟁이 표정인데 뭘, 흥흥흥 멜롱"
이라고 내뱉은 후 집에서 왕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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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사생활공유 카테고리에 일기 적었듯이
피아노 샘을 주 2회 집으로 모시기로 했어요
손가락도 작고 팔도 얇은데
건반 대신 눌러주고 싶어요 증말 ^^;;;
방에서 선생님과 둘이 문닫고 수업하는데
저 방문에 귀 바짝 대고
건반 한개 누를 때마다
맘 속으로 오구오구오구 를 외치고 있어요
푸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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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심술을 선보였어요
우산을 쓰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절 노려보네요
후하후하 심호흡으로 숨을 고르고
엄마도 오늘따라 괜히 심술나, 엄마도 우산 쓰고 있을래
그러다가 둘이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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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코오 자고 있는 예쭈나
무슨 꿈을 꾸고 있니
너의 꿈속으로 놀러갈게
우산 쓰고 하늘 높이 둥실둥실 날아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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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니와 함께 세운 여름방학 계획은
[딱지치기 실력 향상에 힘쓰기]
엄마랑 같이 연습 많-이 하자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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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은 요즘 받아내림이 있는 두자리수 뺄셈의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주 1회 연산수학 (노리스퀘어) 을
주 2회로 늘려달라는 허세를 저에게 떨고 있는데 ;;
못 이기는 척 슬그머니 말을 들어줘야할지
아님 더 튕겨야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연애할 때도 안해본 밀당을 아들과 하고 있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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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고객님들은
대부분 아이 어머님들이신데
우리 서로 힘 모아서
우리의 아이들 건강한 마음으로 잘 키워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