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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기부건으로 종로에 다녀올 일이 있었어요.
작년에도 올해도 같은 곳에 조용히 기부를 완료했었는데
이번엔 꼭 사진도 찍어야 한다고 연락이 오셔서
관계자분들도 만나뵙고 잠시 얘기를 나누었어요.
예준이 얘기가 나오고
예준이 어릴 적 친구 예성이 얘기를 하다보니
이 분들이 예성이를 알더라고요,
세상이 이렇게 한다리를 건너면
다 아는 신기하고 따뜻한 우리나라.
진짜 정 많고 따뜻한 한국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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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기관 통하지 않고
직접 후원 할 보육원을 찾으시는 분들 있으셨어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좀 더 투명한 방법 찾아서
다시 안내해보겠습니다.
마음 가는 방법대로
마음 가는 장소에
마음을 보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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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예성이 이름 기억하고
세라언니도 기억하실 텐데
언니랑 저랑은 당연히 지금도 절친이고
어제도 연락하고
저는 한 번 인연 맺으면
한 삼십 년은 꾸준한 사이. 히히.
살면서 별로 누구랑 싸워본 적도 없고
그럴 만한 인연을
애초에 만들지도 않아요.
싸움은 가족과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예성이 그림 실력
저만 알면 안 돼요.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10살의 그림 실력.
아기 호랭이 아놔 너무 긴장한 모습이 넘 순하게 생겼고
아빠 호랑이 수염이 이렇게 사실적일 수가!
이런 기특한 실력이라서
큰 대회에서 상도 받고 그른대요,
신기하고 기특해라.
쬐그만 애기들이
이렇게 크다니.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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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림을 못 그려도 진짜 너무 못 그리는데
저희 엄마는 제가 잘하는 줄 알고 초등학교 때
이젤 사놓고 미술 개인지도 샘을 불러주셨고
심지어 중학교 때도 교수님에게 개인지도를 받았어요,
주말마다 교수님 댁에 가서 배운 기억이 나요.
지금 모든 그림은 졸라맨으로만 표현해요.
졸라맨 아시려나, 그럼 제 연배. ㅋㅋㅋㅋ
미술뿐인가요
스키 피아노 수영 서예 판소리 속독 (옛날에 이거 유행이었음 ㅋㅋ)
각종 예체능 섭렵하고 교과목 과외는 당연.
엄마는 뭐 한번 가르치면 꾸준하게 시켰고
저 어릴 적에는 아빠가 직업 군인이라서 월급이 진짜 적었다는데
모든 월급 저에게 투자 & 외가에서 돈 더 얻어와서 저에게 씀. 뙇.
(현석삼촌 혹시 이글 보시려나,
삼촌도 용돈 많이 주셨죠,
감사합니다. 효도할게요)
군인 관사에 살았는데
주변 교육 환경이 다양하지 않아서
특이한 걸 배우려면 멀리 나가거나
선생님을 집으로 불러서 개인지도.
교육비 스케일 장난 아니셨음,
자식 교육비에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지금도 말씀하세요.
지금의 전 아무것도 할 줄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할 줄 알기도 해요.
하나도 자신없는데 다 자신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엄마에게 감사해요.
엄마는 스트레스는 안주고
경험과 추억과 즐거움만 준 거 같거든요.
초등학생 때의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상 조금은 알 것 같아서
저도 예준이 이것저것 다 시켜주고 싶은데
잔소리 줄이고 지지만 해줘야지.
(라고 오늘도 자기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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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한다고
아무 조건 없이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줍시다.
아이들이 우리를 조건 없이 무한 사랑하고 있듯이
우리도 순수한 사랑 많이 많이 표현해줍시다.
때로는 표현해야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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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있던 더워보이는 담요도 쿠션도
다 집어넣어버리고
예준이가 좋아하는
쬐그만 여름 담요 한 개만 두었어요.
얘는 한여름에도 이렇게
돌돌 싸매고 있는 거 좋아해요. 속싸개처럼.
그럼 자기가 아기가 된 거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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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니고 영어학원_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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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엘리베이터 거울 무늬
내가 다 지워버릴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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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 5회 배우고 있고
(하루 30분 레슨만 받고 집에 와요.
혼자 연습은 안해서
실력은 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예준이도 주 2회 레슨받기로 했어요.
예준이 사이즈에 맞는 골프채도 사줘야하고 또 뭘 사야하나요.
새로 시작하는 건 다 좋아하는 열정 초딩이라서 하라고 했어요.
집에서 3분 거리고 야외라서 그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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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얘기들과 마음을 읽어주시고 나눠주시고
오늘도 다람쥐장터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