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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임예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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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임예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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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살던 동네에서 보낸 봄을 기억하고 기록하자고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저에게 사진을 보내줌



 




갑자기 제 뒷모습도 찍어준 우리 예주니.

살이 5키로 빠졌는데 5키로 뚱뚱하게 찍어주어서

안올릴까 했으나 우리 아들이 찍어준 사진이라서

무조건 올려야지

 








#

꽃비를 맞으러 양재천도 갔지요


 



+

저에게는 정원이라는 친한 동생이 있는데

몇주전에 쇼핑 중이라면서

언니언니 핑크하실래요, 네이비하실래요? 물으며 사진이 왔어요.

네이비가 딱 한개 남았다는 소리에 마음이 급해져서

안 사줘도 된다는 말 대신 네이비! 를 급하게 외쳤고

 


그렇게 오게 된 모자는 예준이가 꽃비를 맞으러 갈 때 쓰네요.

 










#

날씨가 유난히 좋던 날에


 




그 다음 날에도 우리 아들은.

 





다음주도 아들은 병원에 있겠죠.

그나저나

제가 이런 글을 올렸는데



 


저거 올리고

30분 만에 또 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스타에 올라오는

응원글이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

이 시간 병원에 있는 모든 아이들, 어른들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지금의 마음이 편안하길.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대할 건 기도하면서 더 편안해지시길.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어려운 상황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감사할 거리가 떠올랐습니다.

거부하고 원망하면 

아이도 엄마도 더 힘들어질 거 같았습니다.

이후에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의 마음을 기록해두고 싶어서 적어요,)









#

 

 

 


11살 예준이는 성공이 건강이라고 생각한대요,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이요.

마흔살 저는 인생의 성공이 보드라움이라고 생각해요.

보드랍게 사는거요. 보드라움을 유지하며 사는 거요.

보드라움에는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요.


예준이의 배와 볼, 손등이 계속 보드랍기를.

마음결이 보드랍기를.

제가 아이랑 욕하고 싸우고를 반복해도 화해하고 나면 다시 보드라워지길.

자연을 보드랍게 대하기를.

사람을 보드랍게 대하기를.


나와 가족의 보드라움을 해치려는 상황에는 온몸을 다해 거부할 용기를

지녀서 계속 보드랍게 살 수 있길.









#

이 책도 참 좋았습니다.

(나에게 좋은 책 알려준 oo 야 고마워,

오래 본 사이에도 반말을 잘 못하는데

oo 라고 부를 수 있는 건

그대 보드라운 사람이라서)

 








#

제가 문제집 답과 힌트 가리자고

이런 거 붙이라고 추천을 한 적이 있죠.

그건 계속 하고 있는데

교과서 표지에 붙이는 건 관둘까 싶어요. 휴

인생이 뜻대로 되질 않아, ㅋㅋㅋㅋㅋㅋ

 


더 열받는 건 이게 왜 문제인 지 모르는 것.

그래서 저에게 사과를 못한다고 했고

사과는 제가 오히려 해야 한다는 거 ;

자신의 흔적에

제가 열받아하고 관여를 했다는 이유로.



그런데 사춘기가 온 아이들과 관계 개선의 첫번째는

사과라고 생각해요.

이유가 어딨어요,

사랑하는 사이에.


사랑하니까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고

이유를 찾아주길 원하면

이유를 열심히 찾아서 미안하다고 하는거죠.

우리가 더 사랑하니까.


알고보니 본인이 쉬는 시간에

미리 숙제를 다 해서

신나서 없다, 라고 적은건데

저는 꼰대처럼

왜 감히 교과서에 낙서를 했느냐

숙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 '태도'가 문제다,

혹시 앞으로도 이렇게 할거냐. (굳이 미래까지)

혹시 학교와 사회와 가정에 불만있냐.

이렇게 제정신 아니게 발전하는 화가 되는거죠.


한국인들의 그라데이션 화,

처음에는 괜찮다가 말하다보니 점점 커지는 화.


물론 글씨를 좀 예쁘게 '다 했음' 이라고 적었으면

너어무 좋았겠지만

그런 건 제가 다시 태어나면 제가 그렇게 살아야죠.  

쉬는 시간에 숙제를 한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줘야 하는데

많은 걸 바란 제가 문제고 저런 걸 붙여서 화를 자초한 제가 문제.


혹시 저 때문에 교과서 표지에 저런 거 붙여서

저희처럼 싸움이 일어난 가정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올리는 글이니

그 어떤 아이의 흔적에도

관여하지 마시고 웃어주시길.





+

사춘기 아이들과 관계 개선 저도 잘 못하고 있지만 (ㅋㅋ)

첫번째 사과

두번째 유머


저는 이렇게 다가가고 좋아지고 있어요.

물론 이 또한 다시 또 30분 만에 실패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요. 


예준아 집에 성악가 한 명 있다고

초빙 좀 하라고 학교 가서 말 해.

엄마 노래 한 곡 꼭 뽑고싶다. 라고 진지하게 말하면서

성악가 버전으로 막 이상한 가사로 불러주고요

(동네분들 미안합니다.

게다가 같은 통로에 장터 고객님 거주하신다는 것을

며칠 전에 알았어요. 죽고 싶었어요. 너무 부끄러워.

그동안 엘리베이터에서도 싸웠는데. 하아. ㅠㅠㅠ)


아이를 웃게 하면 (웃겨서가 아니라 비웃음이라도)

와서 안기더라고요.

꼭 안아주면 다시 보드라워져요. 엄마도 아이도.







#
달걀 한 알 먹으라고 했을 뿐인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엄마닭이 불쌍하다고 울기 시작.

자식이 부화하지도 못한 현실이 너무 불쌍하다고.


제가 주말 아침부터 큰 잘못을 했네요.

왜 삶은 달걀을 줘서는,

저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는건지.


저에게 안겨서 울더니

다시 진정할 때쯤

예준아 사진 한 장 찍자.

나중에 성인되면 이 마음 기억해두게.

놀리는 게 아니라 귀여워서 그래,  라고 했더니

갑자기 부끄럽다고 얼굴 가림.

 







#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건강하고 보드랍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주말에 다시 또 올게요.




토요일 오전 11시 21분에 희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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