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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은 구름처럼 생겼어요
솜사탕은 솜처럼 생겼어요
솜사탕은 하늘처럼 하늘색이에요
솜사탕은 바다처럼 하늘색이에요
솜사탕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해요
솜사탕은 젤리처럼 달콤해요
솜사탕은 솜처럼 부드러워요
솜사탕은 베개처럼 푹신해요
솜사탕은 수박처럼 달아요
솜사탕은 복숭아처럼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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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이가 유치원에서 시를 지어왔다길래
그냥 선생님이 불러줘서 받아적기만 한 줄 알았는데 (받아쓰기 처럼)
좀전에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예준이만의 생각으로 완성한 글이래요 흐흐
첫 글짓기였음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너무 재밌어하며 완성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담임선생님의 시선과 마음이 원래 너그러운 분이세요)
사춘기 7세라서 하루에도 열번씩 절교를 다짐해요
육아하느라 친정엄마는 대상포진 걸리시고,
저는 어제 허리가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어요 히유
(참고로 남편은 매우 건강함)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일을 하고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운전을 하고
게다가 무거운 짐 (예쭌)을 자주 안고 있어서
허리에 무리가 왔고
갑자기 허리를 펴질 못하겠더라고요 흑흑흑
(이런 상황에도 살은 찐다는 것이
인체의 신비라면 신비랄까요)
시를 읽는 동안은 사랑이 샘솟았지만
그치만 이 글을 다 쓰면 또다시 절교를 고민할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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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응급실 다녀왔으니 복지관 쉬고 싶었지만
제가 빠지면 땜빵 (전문용어죠? 푸하하) 할 사람이 없어서
엉금엉금 자세로 가서 봉사하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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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오늘도 예쭌 재워놓고 물리치료나 주사한방 맞고와서
새벽부터 열심히 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