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약하기도 하거니와
발달도 뭐든지 느렸어요
남들보다 느리게 걸었고
남들보다 느리게 말했고
남들보다 느리게 먹었고 (...이건 지금도 여전히)
너무너무 느린 아들로 인해
저는 기다림을 배웠어요
기다리는거 이제 자신 있습니닷! ^^
눈물 쏙 빼고 가슴 졸이며 배웠으니까요...
뭐든지 느린 우리 아들이
오늘 (밤12시가 지났으니 어제네요) 저에게 이런걸 내밀더라고요
(...그나저나 우리 아들은 왜 5살때 보다 글씨를 더 못쓰는 걸까욤_
요 녀석이 꾀가 생겨서 이제는 대충 쓰나봅니다 -_-)
이 녀석이 제가 평소에 가장 자주 하는 말을 적어보았대요
아들의 표현에 따르면 제가 하루에 100번쯤 말하는 문장이래욤
1.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태어나게 되었을까 우리아들 신기해라 .
: 애가 태어난지 6년이나 되었는데 (2011년 6월 생이에요)
저는 아이가 태어난게 여전히 너무 신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사람이 뱃속에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제 배에서 사람이 나온 것도 신기해요
날마다 혼내는 무서운 엄마이고
그리 착한 엄마도 아닌데,
이상하게시리 저 문장이 자꾸 입에서 나오네요 (병인걸까요...)
따끔하게 혼낸 다음에도
오구오구 근데 오똫게 이렇게 이쁘게 태어났쪄 오구오구 신기해라_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말은 어디서 배웠어 ? (오디서 배운거니 오구오구) 귀여워
: 한국나이로 7살인데, 아직도 말하는게 신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살이니까 말을 안하는게 더 놀라운 일인데
얘가 무슨 말만 하면,
남편도 저도 동시에
오구구구구구구구구 (...마치 비둘기라도 부르듯이)
말을 어디서 배운거얌, 아이고 신기해, 를 연발해요
말은 어디서 배운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이 키우다보면
힘들 때 당연히 있어요 아니 많아요.
특히 저희 아이는 손이 많이 가는 아이에요.
신경써야 할 부분도 굉장히 많고요
음. 저는 예쭌이 잘못하면 현관 앞으로 쫒아내기도 해요
잘못했을 땐 피도 눈물도 없이 혼내지만
피도 눈물도 아깝지 않게 사랑하는 존재에요
모든 부모가 다 같은 마음이란거 알아요
그냥 오늘은 아이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었나봐요
마무리를 못하겠네요 ^^;;;
2017년 1월 18일 오전 1시 13분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