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요일부터 훈제오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를 하고
선발주도 넣고 그랬어요 ;;
완벽한 훈제오리 업체와
훌륭한 생산자님을 만났고,
가정집 주방보다 깨끗하여
HACCP에서 포상까지 받은 생산지 방문 사진도 주르르 올리고
장터 고객님들도 저도
월요일만을 기다리며 두근두근 하고 있었어요
11월 18일 금요일 오늘 오전
오리에서 AI 발생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 오리농가 AI 확진이래요
제가 진행하려던 오리는
전남의 무항생제 오리이고
경기도에 위치한 훈제오리 가공업체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AI 발생지역의 오리는 모두 폐사처리하고
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오리를 사용한다고 하셔요
오히려 오리 수급이 힘들져서서 가격이 오를 뿐이고
소비자들이 먹는 오리는 문제가 없다고 하셔요
틀린 말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발생되어 불안한 시점에
굳이 오리를 먹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이 엄마잖아요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은
안전하다고 하는 것을 고르고 골라도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늘 걱정스러운데,
굳이 위험에 뛰어들어서
그 중에서 안전을 찾아보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진행을 위한 여러 사람들과의 이해관계와
진행 준비를 위해 소요된 시간적, 금전적 피해가 떠올라서
그대로 진행할까 고민을 해보려던 찰나의 순간에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언제나 딱 한가지입니다
'내가 이 훈제오리를 지금
예준이에게 먹일 수 있을까'
AI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매주 먹이고 싶은
정말 건강한 훈제오리 업체라서 진행하려고 했었으나
(*첨가물 0프로이고
진짜 나무 조각으로 훈연하는 유일한 업체이고,
맛을 내기 위한 과일과 야채 또한 너무나 신선해서)
AI가 터진 지금은 안 먹이고
이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안전해진 다음 먹일 것 같아요
장터 고객님들의 아가들도
제 아들이나 마찬가지에요
먹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에 훈제오리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AI가 지나가고 안전이 확인되는 시점까지 보류입니다
AI가 다 지나가고 잠잠해지면
새로운 오리로 새로 작업하여
장터 진행하는 주에 만든 것으로 진행할게요
+
오늘 오전,
아이고 내 팔자야아아. 라는 장난스런 투정 들어준
장희과장님과 은경씨, 지숙언니, 샤론언니,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