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만들기 최종 미팅을 마치고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었고

얼리키친 은경씨와 통화를 했습니다

은경씨의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어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요!

주문 폭주로 도중에 일주일 치의 주문을 마감했을 만큼

엄청난 수량을 발송 완료했던 콩콩콩 중에서

딱 한 분의 고객님께 연락이 왔지만

나머지 콩의 안부도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

날씨 탓, 배송 탓, 하고 싶지 않고

미처 몰랐다는 무책임한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언니와 상의하고 싶고

빠르게 먼저 책임지고 싶다고

진중한 목소리로 그녀는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

오늘 오전,  

다람쥐장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자를

화요일, 수요일 콩을 받으시는 모든 분에게 보냈습니다

다람쥐장터에서 얼리키친의 모둠 콩을 주문해주신 고객님들께 전체 문자 드립니다.

어제, 오늘(화, 수) 콩을 받으셨지요 (혹은 오늘 수령 예정) 올해로 3년 차 모둠 콩을 판매하면서

구입하고, 손질한 콩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포장(진공)과 배송 과정에서 약간 아쉬움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수, 목) 중으로 전량 재발송을 하겠습니다.

 *1팩 주문하신 분께는 1팩,

 10팩 주문하신 분께는 10팩을 다시 보냅니다.

 *냉동된 콩은 드라이아이스를 추가하여 더 신선하게 도착하도록 포장할게요

이미 받으신 콩은 어쩌죠?라는 질문에는 드셔도 됩니다.

높은 기온의 영향을 받아 해동된 콩들이 색이 많이 변했고,

콩을 진공 포장하여 냉동하면서 더 많이 쪼글 해지고 콩 껍질이 벗겨졌지만,

바로 냉동 보관해두셨다가

먹을 만큼씩 세척해서 밥에 넣어드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재발송의 이유는

저희가 보내드렸을 때의 상태와 받으셨을 때의 상태가 많이 다르셨을 거고,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의도하고 노력한 만큼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의 콩 상태 그대로 보내기 위해 재발송을 결심한 바입니다.

죄송합니다.

노력하는 얼리키친 & 다람쥐장터가 되겠습니다

#
모든 과정이 일일이 사람 손이 들어가는 것이고

콩을 수매하는 비용도 있고

쉬운 결정이 아님에도

그녀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여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다람쥐장터를 사랑하고

콩콩콩을 사랑하니까요

기존 인력 말고도 알바생 3명을 더 고용하여

작업을 할 만큼의 많은 주문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 콩콩콩 검수는

얼리키친 대표인 나은경씨와 나은경씨의 어머님께서 직접 하셨습니다

제가 생산자님들을 믿고 따르고

생산자님들도 저를 믿고 따르고

고객님들도 저희를 아끼고 격려해주시고

저희도 고객님들을 격하게 아끼고 또 아낍니다

우리 이런 관계는

'동반자'가 아니고서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

#
일일이 핀셋으로 가시를 제거하는 황태채와 북어에서도 

(3번의 확인을 하지만,  사람 눈에 발견되지 않는 안쪽의 잔가시는 어쩌다가 있을 수 있음) 

기존에 비해 많은 수량을 작업하시다가

지금까지 몇 분의 고객님께 가시가 발견되었습니다 

황태채 / 한입북어가 발송된 수량에 비하면 가시가 발견된 것은

0.001 % 도 안되는 확률입니다

그러나 가시를 발견한 고객님껜 100%의 확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중요하고 중대한 일이라고 저도 그리고 위드얼스(구 씨위드) 생산자님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드얼스에서는 어떻게 책임을 지기로 했을까요?

다람쥐장터에 나가는 황태채/한입북어/통황태로 국을 끓여서

더더더 마음 놓고 아이 입에 쏘옥 넣어줄 수 있도록

오대산 황태공장을 아예 인수하기로 하셨습니다

기존 인력을 그대로 두고 공장을 인수합니다

특허를 받으신 사장님 부부께서

오로지 생산에만 몰두하실 수 있도록

위드얼스에서 다른 제반사항 모두를 지원하고

다람쥐장터에 납품하기로 하셨습니다

인수 절차로 인해 그리고 포장지 뒷면에 정보도 바뀌어야 해서

8월 첫째주 둘째주 약 2주간

황태채와 한입북어, 통황태가 일시 품절됩니다

+

김/ 미역귀/ 황태 모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입이 아프고 손이 아파서 (그리고 생색내기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젊은 위드얼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을 통해 기술 개발 & 더 좋은 원료 구입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다람쥐장터 고객님들이 계시는 것이니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은 김을 씹어먹으며

위드얼스 뿜뿜을 외쳐볼까요 헤헤

(씨위드가 위드얼스로

사명을 바꾼 이야기는

제가 사생활 일기 다른 페이지 통해 했었으니

해당 내용 참고해주세요)

#
며칠 전 콩사랑 서현정 대표님께선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다람쥐장터에 감사하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너무너무 기쁜 일이지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

콩사랑에서 또다른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작년에 심은 귀리가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급감했대요
귀리가격이 2배 가까이 폭등했고

오트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대요

고구마도 원물 가격이 꾸준히 올랐는데,

다람쥐장터에서는 그대로 판매를 했대요

(한살림에는 2주전부터 납품을 중단했대요_

고구마가 없어서요.

남겨둔 것으로 다람쥐장터와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시려고)

 
이번에 약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하시네요

네에, 저도 소비자인지라 가격이 저렴하면 좋지만

무조건 싼 가격은 품질을 떨어뜨리고 위생을 떨어뜨리고

생산자님들의 눈물을 쥐어짜는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정직한 가격 받으시고

좋은 품질과

올바른 마음과 생산에 집중해주세요,

다음주에 주문하시는 수량부터는

오트밀과 고구마말랭이, 볶은곡식 가격이 인상되니 참고해주세요

(특히 고구마 말랭이 지금 가격이

인상전 마지막 가격입니다 히히)

#
군고구마 귀리선식

출시 임박.

다음주 추가 될 예정.

#
베이컨 가격도 인상됩니다.

자체 홈페이지에서는 무항생제 고기가 아님에도

15000원으로 판매되었는데

장터에서는 무항생제임에도 (그리고 그 중에서도 느으무 좋은 걸로 직접 가져오고요)

11000원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

15000원으로 다음 주 발송분부터 정정됩니다

돼지값이 계속 오르고 있었고

아마 휴가 시즌까지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삼겹살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을 최고 좋아하지요,

삼겹살 사랑해, 넘나 사랑해, 쫠깃해)

지난 일주일간 축산물 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소매시세도 참고하고

허니포레스트와 비슷한 수제 방식의 다른 베이컨 가격도 제가 싹 조사했습니다

장터 가격이 이상한 가격인 것은 맞더라고요 ^^;

사양은 최고로 좋은데

가격은 최저로 낮아서

생산자님께서 팔수록 이상하게 적자가 되고 있어요,

라고 하시는 말씀의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저도 팔수록 적자를 본 적이 여러 번이라서

그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을

너어무 잘 압니다 압니다 압니다

(알지만 저는 운영자니까 시세 충분히 조사해봤음)

+
베이컨이 너무 빠른 품절로

왜 자꾸 품절이냐

올리는 것 맞느냐 하시는데

중독성 있는 고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맛을 본 분들은

매주 사서 그래요

#
우리나라 요즘 날씨가

열대 지방과 비슷해져서

바나나는 가격이 인하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나나는 여름이라도

싱싱하게 도착됩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 21000원으로 인하 뿜뿜

우리 처음 사 먹을 때 29000원이었고

가을 되면 다시 이 가격이 돼요

바나나 껍질을 벗겨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시원합니다아

그리고 포크로 콕,

아이고 귀요미

#
제가 다람쥐장터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전혀 부리지 않았기에  

생산자님들께서는 생산에 집중하실 수 있고

성장하실 수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장터 고객님들이 남다르게 좋은 분들이셔서

그 어떤 경로로 구입하시는 분들보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마음이 고대로 꾹꾹 담아서

생산, 발송,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합니다

+

저도 욕심 있는 사람입니다

제 욕심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싶어요 

좋은 사람이 좋은 먹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제 욕심은 맛있는 것 좋은 것 깨끗한 것

고르는 데에 사용할게요! 냐하하

#
긴 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람쥐장터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발걸음 헛되지 않도록

세상 뉴스들 우리를 걱정시키는 일 많지만

다람쥐장터에선 웃는 일 많도록

다같이 노력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