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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든은 아니지만
임가든을 꿈꿉니다.
어릴 때도 꿈꿨지만
엄마가 죽였지요^^;
노가든 대표님 말씀처럼 아파트 주거 환경상
식물을 보내는 일 어쩔 수 없을거고
그럼 다시 심으면 되겠지요.
캐주얼하게 받아들이면
즐기면서 키울 수 있죠.
식물은 모르지만
토분은 좋아해요.
1초 만에 마감되는 토분이자
매니아층이 있는 토분이라서
토분만 보고 있어도
식집사가 된 듯한 느낌이 ㅎ
초보라서 집에서 분갈이 하다가
온집안에 날리고 할까봐
예준이 두드러기 안정기 들어가면
그때 옮겨심기 작업하려고요.
준비성은 아주 철저.
베란다에 호미도 있고 장비가 더 있음.
남편이 이것들은 진짜 평소에는 느리다가 돈쓰는데만
부지런하고 빠르다고.
이거 왜이래.
내가 지금 바쁘고 귀찮고 벌레 무서워서
희귀식물 안 알아보고 있는게 다행인 줄만 알아둬,
거기에까지 눈 뜨는 순간 아주 큰일나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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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이는 퇴원하고 집에서 쉬면서
급성 두드러기는 언제 그랬냐는듯 진짜 좋아졌어요.
조만간 다시 올라올 수 있겠지만
아이가 어릴 때보다 모든 면에서
건강해진 거 같아서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마음 보태주신 덕분이에요.
(원래대로 못 돌아오지 않을까 싶을만큼
심하게 올라왔었는데 가라앉긴 하네요)
금요일에는 외래 진료 보러가서
같은반 친구도 만났어요.
예준이는 남자회장 그 친구는 여자회장.
이 녀석들 왜 병원에 있니 교실에 있어야지, 싶어서 안타깝고 짠함.
둘 다 똑같이 병원에 읽을 책 들고 온
순둥이 모범생들 넘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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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지난주 이제는 엄마의 일을 하러 가셨어요.
엄마와는 가끔씩만 만나는 게 좋겠더라고요.
주 5일씩 같이 있는 건 제 성격에는 신경쓸 일이 더 많아지는 느낌이라서
제가 그냥 바깥일 집안일 다~~ 하려고요.
그래서 엄마는 예준이가 심한 상태를 보지 못하셨어요.
그게 또 얼마나 다행이던지. 가슴을 쓸어내림.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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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도움될까 싶어서요.
그전에도 종종 비슷한 류의 질문을 주셨던 분들이 계셨어요.
병원에서 불친절을 경험하여 속상하다고 글을 남겨주셨던 분들이 계셨어요.
아이가 아픈 것만으로도 엄마는 초조해죽겠는데
간호사나 의사샘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면 더 좋겠는데
쌀쌀맞게 굴면 넘 상처되죠, 너무 잘 알아요.
저희 아빠도 자신이 진료받을 때마다 화내셨거든요,
왜 이렇게 질문도 못하게 하느냐고 ㅎ
함께 간 남동생이 막 곤란해했고요.
일단 중요한 건 내 아이에게만 집중집중.
내 아이에게 엄마의 기분나쁨이 전달되지 않도록
그 자리에서는 티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 아이의 증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치료를 잘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증상을 사진이나 글로 시간순으로 전달해가면 도움될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사진정리한 것이나 질문지를 꺼내기 전에
'제가 교수님 바쁘실까봐
아이의 증상을 살짝 정리해왔는데
보여드려도 될까요?' 여쭈어보면
안돼요! 라고 하셨던 분은 단 한분도 없었어요.
모두 오~ 좋죠~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이가 교수님에게 질문하면
아이는 두서없이 질문하기도 하고
제 질문과 중복되기도 하니까
저는 집에서 예준이의 질문을 제가 미리 정리해서
질문은 엄마가 대표로 하겠다고 했어요.
어른의 속상함은
친한친구 또는 장터 게시판에 털어놓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가끔 아이가 어른들의 쌀쌀맞음을 눈치채고
괜히 그 자리에서 눈치를 보면
그또한 너무 속상한 일.
우리 아이들이 왜 눈치를 봐야하나요, 그쵸.
우리가 애를 혼내고 잡는 것은 괜찮아도 ^^;
불필요하게 남의 눈치를 보는 건 싫잖아요.
그럴 때도 잘 설명해주세요.
"있잖아. 병원은 병에 대해 전달을 분명하게 해야하고
워낙 바쁜 곳이라서
사람을 감정까지 감싸주기에는 어려울 수 있어.
(마음까지 위로해주시고 다독여주시는 따뜻한 분들도 계시지만)
너가 나중에 어떤 직종에서 일하든
사람의 마음까지 감싸는 그런 어른이 되면 참 좋겠어"
결론은,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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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잠시 걸었어요.
예준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나무도 좋다고.
진짜 행복하다고.
그리고 엄마도 정말 좋다고.
왜 이렇게 엄마가 좋은지 모르겠대요,
이런게 사랑이구나 알 수 있을만큼
엄마를 사랑한대요. ㅎㅎ
귀여워 증말.
맨날맨날 고백하는 아들.
엄마 귀도 아프지 말고
자꾸 까먹지말고
얼른 병원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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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걸 언니가 다 해서 주시니까
저는 밥만 하면 되는데 이제는 이조차도 어려움,
밥을 얼마큼 퍼야 하는 걸까.
냉면 그릇에 애 밥을 담아놓고
많은 건가 적은 건가 헷갈려서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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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준이가 친구들에게 강추한대요.
사주세용.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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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했었죠.
27명에게 딸기잼도 발송되었습니다.
본사에서 명단 리스트 받아서 바로 명수 부장님께 전달했어요.
지금 가운데 글자 가리고 올릴 시간이 안되어서
내일 오전 여기에 가운데 글자 가리고 추가해둘게요.
(아이 씻기고 재울 시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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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람쥐장터를 사랑해주시고 신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6월도 잘 부탁드려요.
사랑의 마음으로 운영하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