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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녹아내릴 것 같았던 날이에요

예준이가 현관 문틈에 손가락이 끼였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경과를 보고 금요일에는 CT 촬영을 하기로 했어요

겁도 많고 조심성이 많은 아이라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병 말고는

본인 부주의로 다쳐서 병원에 갔던 기억에 없는데

오늘 진짜 ;;;

아오

기억하기 싫은데 글을 쓰는 것은

기억하기 싫어도 이 속에서 또 감사가 있네요

헛, 저 이제 보니

친정엄마의 제일 닮기 싫은 병을 닮았네요

친정엄마의 [감사병]이

진짜 지긋지긋하게 싫었는데 지금 보니 닮았네요 ;;

예준이가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아파서 장기 입원하고 있을 때

제가 잠시 하나님을 원망하고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엄마가 제 곁에서 갑자기 '감사 기도' 를 하길래

엄마가 진짜 싫고, 예준이만 나으면 다신 엄마를 안 봐야지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저를 일으켜 세우려고 그러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암튼 오늘 예준이가 소리도 못 내고 아파하며 울었고

제 가슴도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아마도 찢어졌을 거예요

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너무 부었다고

의사선생님이 금요일에 CT 촬영을 하자고 하셨는데

지금 예준이 손가락을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라앉고 있어요

기적 같아요

기적이 분명해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축복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부르짖으며 기도를 했어요

층간 소음이 걱정되어 속으로만 부르짖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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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문틈에 손 끼지 않도록

잔소리 한번 씩 해주세요

예준이 오빠 손가락 다쳤대

예준이 형아 손가락 다쳤대

라고 말하면서요

문이 얼마나 위험한지 꼭 필요한 잔소리라고 생각돼요

저도 예전에 여러 번 시범 보이면서 알려주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되네요

잊을만하면 알려주고 또 알려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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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가 손가락을 다쳤을 때,

손가락을 중점적으로 응급처치 받길 원하신다면

(송파, 강남에 사는 분들이라면)

강남 수병원 에 가면

종합병원보다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어요

(...제 생각입니다)

저도 예전에 이곳이 손가락 봉합 전문병원이고

이 분야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서

오늘 여길 갔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문에 끼였을 때도

미세 신경이 다쳤을 수 있어서 잘 봐야 해서요

이곳이랑은 관련 0.1 도 없는데

혹시 관련이 좀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들 잘 부탁드리고 싶으니까요 ^^;

남편이 들어가서

예준이랑 엑스레이 찍는 동안

의사 선생님이 저는 들어오지 말래서

대기 하다가

그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더니

이렇게 병원 소개할 수도 있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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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만 명이 모이는 공간에

아들의 일거수일투족과

아들의 이름을

이렇게 나불거리는데 ^^;;

예준이는

학교에서 본인 이름 쓰라고 하면

자꾸 이렇게 적어오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그러는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들 개인정보 보호에

다들 힘써주세요

우리 아들 이름은 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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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임** 과

다람쥐장터 고객님들의 아가들을 기쁘게 해 줄

오미자쭈가 도착돼요

우리 아가들 모두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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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심장은 최종 테스트 분

티라미수 퍼먹으며 진정 시킬게요 에효

두가지 중 한가지로 오늘 결정되었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