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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정엄마 생신이라고
윤지가 꽃바구니를 보내주었어요
(요즘 엄마가 집에 자주 오셔서
예준이와 함께 놀아주시는 걸 알고 우리집으로 배달을)
윤지 친정어머님도 저를 딸이라 생각하고
저희 엄마도 윤지를 딸처럼 생각해요
핏줄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정이 넘치는 지인들을 통해 느끼고 있어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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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가 아프시기도 하고
우리 아들도 그렇고
꼭 웃을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
(눈물 흘려야 할 날이 더 많다고 하면
너무 짠하게 생각하실까봐 순화된 표현을 써봅니다. 푸히히)
이런저런 일들 있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허리 똑바로 펴고
담대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아빠가 바라는 일이고
제가 더 많이 웃어야 아빠도 아들도 기운 차릴 것 같아서요
나이가 들고보니
우리 여자들은
아이 앞에서도 못 울고 (내 자식을 걱정시킬 순 없으니까요)
늙어가는 부모님 앞에서도 못 울고 (부모님을 걱정시킬 순 없으니까요)
남편 앞에서도 못 울고 (남편들은 아내가 울면 짜증 내니까요 ;;;)
도대체 우린 언제 울 수 있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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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차 안에서 울고
혼자 베개 적히며 울어야 하는
저를 비롯한 모든 여자들을
응원이라도 하고픈 날이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