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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좀 쉬라고 하면서

장터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메세지가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는 장거리 선수, 라는 것을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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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의 고객님과 통화를 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끊고보니 1시간 쯤 수다를 떨었더라고요 ^^;

고객님의 지극히 사소한 (그러나 어쩌면 사소하지 않은)
경험담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처음엔 제가 파는 것들을 보고
유난도 저런 유난이 없구나 생각을 하셨대요
한번도 제품 뒷면의 성분표시나 원재료 등을 보고 구입한 적도 없고
그럴 형편이 되지도 않으셨대요
마트에 가면 가격 제일 싼 걸로만 구입하고
가장 맛있고 애들이 잘 먹는걸로 장바구니를 채우셨대요

저를 보면서, 다람쥐장터를 보면서
뭐 저리 먹는거에 목숨을 거나,
대충 먹고 살면 되는거지,
어차피 나가서 사먹으면 다 조미료인 것을,
암거나 먹고 편하게 살다가 죽으면
어차피 다 썪어 없어질 몸, 이라고도 생각하셨대요 ^^;;
저 사람은 여유가 되니까 더 좋은 먹거리를 찾는거지 팔자도 좋네_ 라고도...

밤에 할일이 없어 다람쥐장터 사이트를 구경하다가
생각보다 안비싸길래 애들 간식으로 찐빵을 구입하셨고
그 후에도 가끔씩 들러서 한두개씩 구입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터에 올라오는 모든 것을 구입하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산지에 대해, 성분에 대해, gmo에 대해, 방사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대요
대부분의 애들 간식을 장터에서 해결하고
마트에서 장볼때도 따져가면서 구입한지 6개월쯤 지나면서부터
가족들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을 깨닫게 되었대요

남편분 체질이 물만 먹어도 아침이면 팅팅 붓는 체질이었는데
최근엔 붓기도 없고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지도 않고,
애들이 수시로 여기저기 벅벅 긁는 소리가 너무 거슬렸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소리도 안듣게 되고
고객님도 예전에 비해 훨씬 덜 피곤하고 얼굴빛도 좋아졌대요
운동 시작했냐고 묻는 분들도 있으셨대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숨쉬기 운동만 한다고... 히히

먹는 것을 바꾼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먹는 것에 신경쓰면서부터
가족들이 짜증도 덜 내고 덜 싸우고 덜 피곤하다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아이 한명은 중학생이고 한명은 초등학생인데
예전에 비해 덜 산만하고 책상에도 오래 앉아있는대요
듣는 저도 신기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회에서 간증을 듣는 것과 같은 늬낌이었어요 흐흐)

식비가 약간 추가되긴 했대요
대신 스트레스 받아서 지르는 충동구매가 훨씬 줄어서
또이또이래요
(이 표현도 너무 우낌)

무얼 먹고 사는지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아서 애들에게도 미안하고
스스로도 아쉽다고 하시며
앞으로 장터에서 업뎃해주었으면 하는 목록을
20가지쯤 말씀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셨어요 ^^;;

+
위 고객님은 특별히 더 크게 느껴서 말씀하신거겠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변화라고 저도 생각해요

몸에 나쁜 것을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많이 먹는다면
(저도 라면도 좋아하고 과자도 좋아해요)
집에서라도

꼼꼼히 따져서 준비한 [건강한 먹거리]를 먹으면 
나쁜 것이 몸에 덜 축적되거나
나쁜 것이 배출되리라 생각해요

집에서라도
나의 몸과 가족들의 몸이
회복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